아시안컵 최소 목표치 4강 진출 달성, 경질 시 위약금
대회 내내 전술 지시 없이 선수들에 의해 경기 진행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데 막대한 위약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치니’의 가키우치 가즈 기자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소 놀라운 이야기 하나를 전했다.
가키우치 기자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패배 후 거취를 주목 받고 있는데 준결승 진출이 최소 성과였던 것으로 보인다. 자동 해임은 불가능하며 만약 8강서 탈락했다면 위약금 없이 해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진출로 최소한의 목표치에 도달했고 이로 인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이 계속 진행되는 셈이다. 사실상 옵션을 달성했기 때문에 경질 시 위약금이 발생하는 것은 덤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키우치 기자는 “클린스만의 계약 기간이 2년 반 남았다. 위약금은 꽤 높다”라며 특히 “팀의 모든 전술은 선수들에 의해 행해졌고 상향식으로 전술 이야기가 오갔다”라고도 밝혔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선 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뚜렷한 전술 없이 졸전을 이어갔다. 결국 4강서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고 축구팬들의 공분은 팀을 이끈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 축구의 수장 정몽규 협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가키우치 기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크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한국 축구는 무능함을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과 월드컵까지 동행해야 하며 경질 시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또한 한국 축구에 커다란 손실로 남기 때문이다.
외신 기자로부터 ‘전술이 없다’라고 지적받은 부분도 곱씹어볼 부분이다.
실제로 클린스만호는 출항 당시부터 확실한 팀 컬러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임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일명 ‘빌드업 축구’를 한국 축구에 이식시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던 부분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전술의 부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상대팀들은 한국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객관적인 전력 상 몇 수 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등 또는 밀리는 양상이 나왔던 것도 여기에 있다.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현장서 클린스만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패배 직후 사퇴를 묻는 질문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고 그 사이 달라진 이야기가 오갔을지 그의 입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