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내년 3월말까지 오염수 3만1200t 방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2차 방류가 시작됐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5일 오전 10시20분쯤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 약7800t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방류는 하루에 460t씩 약 17일 동안 나뉘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방류할 오염수 7800t은 8월24일부터 9월11에 있었던 1차 방류와 같은 양이다. 현재 도쿄전력 발전소 내에는 1000개에 탱크에 134만t 규모의 방사성 폐수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이후로 꾸준히 누적된 양이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올들어 오염수를 관리할 탱크가 부족하며 내년 초에는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춘 뒤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7월 도쿄전력의 주장을 인정하며 방류가 최종 결정됐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 말까지 오염수 3만 1200t을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방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