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문화 거점으로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UN)총회 일정 등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23일 저녁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조금 전 뉴욕 유엔총회 순방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막 도착해서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외교 행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고향에 오니 힘이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어릴 적에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조치원역에 내려서, 또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 터미널에 내려서 금강을 건너 봉황동 큰집에 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 특화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재차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산은 아시아 문화 발전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DNA"라며 "선거 때 공주·부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대덕을 우리나라 방위산업 연구 중심지로 만들었는데,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대덕과 충남이 우리 미래산업의 거점이 됐다"며 "지난 4월 충남과 삼성디스플레이간 4조 100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협약식에서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 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지난 3월 발표한 천안·홍성 신규 국가 첨단산업단지도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백제전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충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 대사,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이와타 구니오 나려현의회 의장, 장구이팡 쓰촨대학 금강학원 이사장, 틱낫투 베트남불교협회 부회장 등 일본·중국·베트남 지방정부·대학·기관 관계자 등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백제 문화가 일본 고대문화와 긴밀한 교류를 하면서 일본 고대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것 다들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그래서 오늘 대백제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주한일본 대사님, 시즈오카현 지사님, 나라현 지사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선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