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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핵공격 견디는 전시지휘소 'CP탱고' 찾아 "북핵 강력 대응 태세"


입력 2023.08.24 01:00 수정 2023.08.24 01: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현직 대통령으론 朴 이후 10년 만에 방문

대통령실 "긴장 조성 北에 강력 경고 메시지"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점검하고 장병들 격려

尹 "연합전력 두뇌이자, 한미동맹 상징 장소"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연합군 사령부 전시지휘소인 'CP 탱고'(Command Post TANGO)를 찾아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상황을 점검하며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연습 상황 보고를 받은 후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래 CP 탱고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고,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현직 대통령의 한미연합사 CP 탱고 방문은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결연한 국가안보 수호 의지와 함께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에 자리한 CP(Command Post) 탱고(TANGO·Theater Air Naval Ground Operations)는 그대로 해석하면 '전구(戰區) 육·해·공 작전 지휘소'라는 의미다. CP 탱고는 1970년대 초 산속 화강암 터널 안에 만들어진 극비 시설로, 적의 핵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설됐다. 생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고, 외부 지원 없이 약 2개월 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2005년 3월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문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작전 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심리전 등 북한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UFS 연습에 한미 장병 약 8000여 명이 참가해 38건의 야외기동훈련을 시행 중임을 언급하며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UFS 연습에 유엔사 회원국 중 9개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이 참가하는 것을 언급하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계획 마련도 주문하며 "북핵 위협에 대비하여 도상훈련(TTX, Table Top Exercise) 및 지휘소훈련(CPX, Command Post Exercise) 등의 연습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동맹의 대응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반도에서 새롭게 등장한 도전적인 안보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방부, 합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님 지침을 받들어 실전적인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에 이어서 한반도 작전영역 내의 모든 작전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행 작전을 총괄하는 전구작전본부(TOC, Theater Operations Center)를 순시하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은 전시에 우리 연합전력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작전의 본산이며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소"라며 "여러분이 서로 어깨를 맞대며 일하는 것 자체가 양국 국민, 또 동북아와 전 세계 모든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 구호와 함께 한미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CP 탱고 순시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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