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CYP가 말해주는 투수 골든글러브, 안우진 몫?


입력 2022.09.10 09:26 수정 2022.09.10 08: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톰 탱고가 제시한 CYP 부문에서 71.1점으로 압도적 선두

SSG 원투 펀치 폰트와 김광현, 최근 기세 누그러진 모습

안우진. ⓒ 키움 히어로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해마다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예측하는 계산법이 있다.


세이버매트리션으로 유명한 빌 제임스가 만들어낸 계산법은 ESPN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계산이 쉬운 톰 탱고의 ‘사이영 포인트(CYP)’도 있다.


톰 탱고의 사이영 포인트 계산법은 (이닝/2-자책점)+삼진/10+승리로 이뤄지는데 점수를 적게 주고, 다승과 탈삼진을 많이 쌓는 투수가 유리한 구조다.


해당 계산법은 당연히 KBO리그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현재까지 CYP를 가장 많이 적립한 투수는 키움의 안우진으로 무려 74.1을 찍고 있다.


안우진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3의 특급 성적표를 찍고 있다. 다승 부문은 LG 원투 펀치 플럿코, 켈리(이상 14승)보다 2승이 적고 평균자책점은 최근 2점대로 올라선 SSG 김광현(2.02 ERA)에 이어 2위다. 탈삼진은 압도적인 선두.


올 시즌 CYP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CYP 1위를 달리는 안우진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투수들은 SSG의 원투 펀치 폰트와 김광현이다. 하지만 제법 격차가 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폰트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 시즌 성적은 사실상 안우진의 하위 호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들어 류현진(2010년) 이후 첫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던 김광현은 직전 LG전에서 대량 실점을 하는 바람에 어렵게 지켜오던 1점대 벽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광현이 다시 1점대에 진입한다면 CYP 수치와 무관하게 안우진을 제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따낼 수 있다. 다만 1점대 재진입을 위한 조건은 무실점 투구이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수치만 놓고 본다면 올 시즌 골든글러브에 가장 근접한 투수는 안우진이다. 무엇보다 안우진은 지난해 두산 미란다가 경신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어 대기록을 완성한다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을 수 있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