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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잃은 두산, 처음 경험해보는 9위 내리막


입력 2022.09.03 22:26 수정 2022.09.03 22: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과의 홈경기 패하면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

9구단 출범 이후 9위 성적표는 두산 창단 후 처음

두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201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한 두산 베어스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1-4 무기력패했다.


전날까지 두산이 8위, 삼성이 9위였으나 반 경기 차의 승차는 곧바로 역전이 됐고 두산이 9위로 내려앉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은 최근 13연패 부진에서 허덕이고 있는 삼성 백정현을 상대로 고작 2개의 안타만 뽑아내는데 그쳤고 상대 선발을 공략하지 못하다보니 1득점 빈공에 허덕이고 말았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로 호투했으나 답답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을 야구에 도전하고 있었다. 후반기가 시작될 시점에 5위 KIA와의 승차가 6경기 차였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지만 무기력한 경기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순위 상승은커녕 추락의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17일 롯데전에서 8위로 내려앉았고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는 불과 보름 많에 9위까지 처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 9위. ⓒ 뉴시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마감된다면 두산은 창단 첫 9위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 1982년 KBO리그 창단 멤버였던 두산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9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두산은 NC 다이노스가 1군에 합류한 2013년, 정규 시즌 4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부진했지만 6위까지였다. 그리고 KT가 참가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세 차례나 우승을 거머쥐는 등 2010년대 가장 성공한 팀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도 불분명해졌다. 명장으로 거듭난 김태형 감독은 2020년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3년 28억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무산될 경우 재계약의 명분을 찾을 수 없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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