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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수소 모빌리티 강자 한 곳에"…현대차·포스코 최신 기술 총망라


입력 2022.08.31 14:09 수정 2022.08.31 14:09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H2 MEET 2022’ 개막…글로벌 기업 및 일반인 발길 이어져

작년 대비 각국 기업들 참여도↑…국제적 위상도 한껏 높아져

현대차그룹·포스코 등 각 부스에서 최신 수소기술 뽐내

31일 세계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 2022'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수소 시대를 앞두고 최신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의 CES’를 꿈꾸는 세계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가 그 주인공이다.


‘H2 MEE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 2020년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출발해 올해 확대 개편됐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31일 화려한 막을 올린 이번 전시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전시관은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다. 글로벌 기업 참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등 16개국에서 241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H2 MEET 2022' 내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韓 수소 모빌리티 강자’ 현대차, 큼직한 수소차로 시선강탈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이 가장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개발·추진중인 최신 수소 기술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큼직한 수소 상용차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최신 수소 모빌리티 기술이 탑재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는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공개된 경찰버스는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본격적인 보급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등장했다. 실증 사업 기간을 거쳐 실내·외 디자인 변경 및 각종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kW(키로와트)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됐으며 완충 시 최대 55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 차였던 경찰버스가 불가피한 도심 속 공회전으로 인해 엔진 소음 및 배기가스 배출 등으로 불편함을 초래했으나,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최첨단 친환경 모빌리티인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될 경우 대기질 개선 및 민원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경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친환경 청소 특장차인 청소차 및 살수차 등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본으로 제작됐다. 이 모델들 역시 최초 공개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된 압축 진개차다.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kg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수소전기트럭 살수차에는 총 6400ℓ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ℓ 용량으로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가 적용됐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된다. 부스에서는 보급활성화를 위해 구매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제철소 맞아?”…현대제철 미래 친환경 제철소의 화려한 변신

환경파괴주범으로 지목돼온 제철소는 이제 잊어야 한다. 현대제철이 친환경 제철소로 구현한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은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이었다.


전시해놓은 모형을 통해 탄소중립 제철 공정 과정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태블릿PC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공정이 시작되며, 모형을 통해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 수소산업이 추상적으로 느껴진다면 탄소중립 제철 공정 관람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도 전시됐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포스코 전시관 입구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포스코그룹 수소 비전 한 눈에”…수소사업 역량 총망라

포스코그룹 전시관 크기도 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입구 양쪽에 비치된 대형스크린에는 미디어 아트 영상과 함께 포스코의 로고를 크게 띄우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전시 부스는 면적 1150㎡ 규모로 ▲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CCS 및 해외인프라존 ▲수소강재존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저장 및 활용존 등 7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부스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6개 그룹사의 수소사업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포스코 역시 수소생산과 수소환원제철 모형으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수소생산 모형은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 6개국에서 진행 중인 포스코그룹의 수소생산 프로젝트 현황을 시각화한 것으로 수소생산 과정과 생산설비 등을 영상과 함께 생동감 있게 소개했다.


또한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의 원리와 이를 통해 구현되는 가상의 제철소를 별도의 모형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모형에는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공정별 세부 정보를 AR(증강현실) 콘텐츠도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도 선사했다.


'H2 MEET 2022' 내부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전시회장을 천천히 둘러보면 최신 수소 모빌리티 산업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가오는 수소 시대에 발 맞춰 관련 기술 개발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수소 시대를 준비하는 최신 수소 기술은 이제 일부 기관 및 기업들만의 전유물에 그치지 않는다. 적지 않은 외국 관광객, 대학생 등 일반인들도 개막식에 발걸음하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전시회를 찾은 대학생 A씨(25)는 “학과가 공대기도 하고 향후 관련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기술 트랜드를 읽으러 방문했다”며 “다양한 기술을 보면서 수소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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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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