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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피살 공무원 아내, 9일 해수부에 '장례 동의서' 제출…"하루 영결식"


입력 2022.08.24 19:32 수정 2022.08.25 17:47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故 이대준 아내 권영미 "남편 장례, 해수부장으로 진행한다 내용의 동의서 받아 서명 후에 제출"

"해수부에 장례 날짜 남편 2주기인 9월 22일에 맞춰달라고 요청…형식적인 3일장 의미 없어"

해수부, 생전 이 씨 소속 서해어업관리단 있는 목포서 장례 치를 방침…조승환 해수부 장관 참석할 듯

지난 6월, 조승환 "순직 부분은 해수부가 결정할 수 없지만 최선 다할 것…장례 절차, 유족과 협의"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측이 지난 16일 서울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왼쪽부터 김기윤 변호사, 이래진씨, 권영미씨.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아내가 지난 9일 해양수산부에 이 씨의 장례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의 아내 권영미 씨는 24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해수부의 요청으로 지난 9일 남편인 이 씨에 대한 장례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 씨는 "서해어업관리단으로부터 남편의 장례를 해수부장(葬)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받아 서명 후에 9일 제출했고, 해수부에 결재가 올라간 상태라고 들었다"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해수부가 논의 후에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수부에 장례 날짜는 남편의 2주기인 9월 22일로 맞춰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에서 남편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날이어서 시신을 찾았다면 그날부터 장례가 진행됐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일장을 치르는 것은 주변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형식적인 것은 의미 없을 것 같다"며 "장례식은 하루 동안 영결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씨에 따르면, 해수부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이 씨의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이 씨가 생전 소속됐던 서해어업관리단이 목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 씨의 장례식은 별도 심의위원회를 거쳐 해수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그런 만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 6월 유족과의 면담 후 "순직 절차와 장례 절차를 유가족과 논의했는데, 순직 부분은 해수부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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