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이후 4차례 파행
민주 "야당인 우리가 소위 맡아야"
국힘 "정청래 독단적 운영 멈춰야"
위원회 운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지속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에도 파행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예결소위 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작년도 소관 부처 및 기관에 대한 결산 심사를 진행했다.
정청래 위원장의 '운영 방식'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전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구성된 21대 후반기 과방위는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가 열렸다.
해당 논의는 위원회 구성 27일 만인 지난 18일 이뤄진 과방위원들 간 첫 상견례 자리에서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 내정자인 박성중 의원은 선임 절차조차 밟지 못해 아직 내정자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여야의 신경전은 표면적인 이유인 '회의 운영 방식' 때문이 아니라 제2소위원회인 정보통신방송소위 위원장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전반기 2소위원장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맡았던 만큼 후반기에도 야당인 자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8일 자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소위 구성안을 단독으로 의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반기 그대로 국민의힘이 2소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이용해 소위 구성안을 단독 의결한 것을 '독재'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박성중 의원은 전날 정청래 위원장이 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위원장직 사퇴권고 결의안 발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불출석한 과기부 장관에 대해 증인 출석 요구 검토를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