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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팬덤 잡아라”…예능 힘주고, 생중계 강화하는 OTT들


입력 2022.08.25 13:31 수정 2022.08.25 13:3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티빙, 임영웅 콘서트 통해 폭발적 관심

음악·스포츠·예능 등 새 분야에 눈돌리는 OTT들

예능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색깔에 도전하는가 하면, 스포츠와 콘서트 등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급성장한 OTT들이 최근 잠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청층을 겨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티빙, 쿠팡플레이
티빙, 임영웅 콘서트 생중계…효과 톡톡

지난 14일 40대부터 5,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티빙에 접속했다.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서울’이 티빙을 통해 생중계된 것이다. 임영웅의 다채로운 무대들을 화면 안에 생생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티빙 톡을 통해 대화의 장을 열고, 카운트 영상 등으로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수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티빙에 따르면 이번 생중계는 역대 티빙 라이브 생중계 중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수를 기록했다.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점유율은 약 96%(분단위 시점의 UV 기준)까지 치솟았다. 티빙 톡의 열기도 뜨거웠다. 생중계 시작 전 3시 30분부터 오픈한 라이브 채널부터 본 공연까지 총 14만 건에 달하는 채팅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빠르게 성장하던 OTT 시장이 최근에는 잠시 주춤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구독자수는 2억 2067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2억 2164만 명보다 97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연속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OTT들 역시 합종연횡을 통해 새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스포츠·예능 등 각종 팬덤 겨냥 활발

이에 각 OTT들이 기존에 선보이던 콘텐츠만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도 부지런히 도전하면서 시청층 확대를 위해 분투 중인 상황. 티빙은 임영웅 콘서트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22/23 시즌 주요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올해 초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 호주오픈 등에 이어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대회 UFC 등의 중계를 맡으면서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 또한 최근 스포츠 생중계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었다. 지난 13일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국내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K-리그 팀과 벌이는 친선 경기를 단독 생중계한데 이어 16일에는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와 토트넘 경기를 유일하게 중계하며 스포츠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두 경기를 합산해 약 300만 명의 UV(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지난해 왓챠는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아메리칸뮤직어워드 2021 생중계를 맡아 아이돌 팬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도 예외는 아니다. 그간 각종 좀비물을 비롯해 액션, 스릴러 등 완성도 높은 장르물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던 흐름과 달리, 활발한 예능 제작을 선언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색깔을 예고한 것. 앞서 한 행사에서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가 음악 예능 ‘테이크 원’을 비롯해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의 노동 예능 ‘코리아 넘버원’, 최고의 피지컬, 몸을 찾는 ‘피지컬 100’ 등을 소개하면서 “굉장히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여러 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4년 동안 6개가 아닌 한, 두 달에 하나씩은 예능을 꾸준히 보실 수 있도록 론칭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 분야 개척은 물론, 이미 탄탄한 팬층이 형성된 분야를 영리하게 노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OTT들의 색깔이 뚜렷해지면서 이제는 충성 고객 확보는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다. 이제는 기존과 다른 시청층을 겨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예능이나 음악, 스포츠 분야는 이미 팬층이 탄탄하게 확보된 분야들이다. 이런 것들을 잘 겨냥하는 것도 중요한 하나의 방법이 된 것”이라고 각 OTT들의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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