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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기 성적 뜯어보니…스마트폰·반도체는 약진, TV는 주춤


입력 2022.08.17 11:39 수정 2022.08.17 11:42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TV시장 점유율 지난해 대비 1.1%p 감소

시장조사기관·증권가 올해 출하량 전망 하향 조정

삼성 퀀텀닷(QD)-OLEDTVS95B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TV 부문 수요 위축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22.6%, 지난해 상반기 20.1%보다 2.5%p 상승했다. ​작년 말(20.0%)과 2020년 말(19.6%)에 비해서도 2.6%p, 3.0%p 각각 늘었다.


아울러 또다른 주력 사업인 D램 메모리 반도체 부문도 선방했다. 해당 사업의 올 상반기 전 세계 점유율은 43.5%(디램익스체인지 기준)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42.9%보다 0.6%p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3.7%에서 2020년 42.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43.0%로 반등했다.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도 올해 상반기 51.1%로 지난해 동기 43.9%보다 7.2%p 상승했다.


반면 TV 시장 점유율의 경우 31.6%로 지난해 상반기 32.7%보다 1.1%p 감소했다. 이는 대외적인 전쟁 요인 등 위험 등 지정학적 요소, 코로나 엔데믹 등으로 TV가전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2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보면 이같은 상황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CE(생활가전·TV) 부문 영업익은 3600억원, 매출은 14조8300억원으로 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9%)의 3분의 1 수준이며 지난 2015년 2분기(1.9%)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행사가 예정된 만큼 향후 TV 시장 전망에 대한 일부 기대 심리도 있지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조가 지배적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 수요는 지난해 2억1354만대에서 올해는 2억879만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 예상치를 2억1400만대에서 2억5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관측도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위 '집콕' 수요로 웬만한 가전의 교체가 이미 다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향후 몇 년간 교체 수요가 내려앉을 수 있고 글로벌 불황도 한몫한다"고 했다.


이어 "성수기 마케팅에 집중하되, 이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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