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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재탈환한 삼성전자, 이재용 복귀로 본격 상승?


입력 2022.08.16 15:52 수정 2022.08.16 15:5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6만원 회복 뒤 1%대 오름세로 3거래일 연속 상승

연말 경영 복귀시 적기 투자 등 신속의사 결정 가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ㆍ부당합병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6만원선을 다시 회복한 가운데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3%)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6만원(종가 기준)을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이후 이를 계속 상회했으나 지난주 초(8~10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원선이 붕괴(10일 종가 5만9100원)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6만원선을 회복했고 이날 1%대 오름세로 연속 상승일 수를 3으로 늘리며 종가 기준 지난 5일(6만1500원) 이후 6거래일만에 6만1000원선을 회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2일 법무부가 발표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의 복권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돼 온 터라 최근 주가 반등과는 결부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복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복권이 경영복귀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적기 투자 등 경영상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장기적으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증권사들이 하향 조정해 온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다시 높아질지 주목된다. 이달 초만 해도 키움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하이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케이프투자증권(9만원)·IBK투자증권(8만8000원)·유진투자증권(8만3000원)·현대차증권(8만2500원)·메리츠증권(8만2000원) 등이 8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들도 있지만 지난 3월말 9만8667원이었던 평균 목표 주가는 이제는 8만289원으로 8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회사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 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결국 최근 6만원선을 회복한 주가가 본격 상승하기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이 관건인 상황인데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고객사들의 축적된 재고 해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수요 회복 전망 속에서 올 연말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이뤄질 경우, 증가하는 수요 속에서 적기 투자 등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복권을 계기로 향후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지난 2016년 11월 하만 이후 부재한 대형 인수합병(M&A)과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Chip 4) 참여 등의 현안 해법 모색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선단공정 투자 확대와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도 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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