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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8명 중 1명 "코로나 타격에 돈 빌린 적 있어"


입력 2022.08.07 09:49 수정 2022.08.07 09:4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점포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있다.ⓒ뉴시스

중장년층 8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다 돈을 빌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여유진 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돈이 필요해 금융기관이나 지인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신청한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8.5%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1일부터 9월 17일 실시한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75세 남녀 3923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및 가구 내 1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경험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2.5%, 50대가 11.5%로 높은 편이었다. 20대 이하는 3.5%, 30대는 7.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종별로는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이 각각 17.7%와 14.5%로 높았다. 또 비정규직이 10.6%로 정규직(5.0%)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돈이 필요해 적금 및 보험을 해지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의 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역시 40대와 50대의 응답률이 각각 10.5%와 11.8%로 20대 이하(4.6%)와 30대(7.8%)에 비해 높았다.


또 응답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1.4%는 코로나19 이후 근로소득이 감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자영업자가 76.6%로 최고였다. 이어 임시·일용직 임금근로자가 49.0%, 실업자와 무급가족봉사자가 각각 39.9%와 36.9%로 평균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주요 피해 집단인 불안정 근로계층과 자영업자의 손실이 컸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재원 마련과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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