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열대야 기승에 피부 보호·진정 아이템 수요↑
선케어 70%·파자마 30%·수영복 170% 매출 껑충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패션·뷰티업계의 '쿨'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쿨링 아이템 소비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피부 보호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쿨링 화장품 수요가 높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지난 7월 한달 간 마스크팩과 패드, 선케어 등 주요 쿨링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길어진 장마와 이로 인해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열감을 식혀주는 각종 쿨링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의 7월 스킨케어 카테고리 거래액은 약 135% 가량 증가했다.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각질⋅모공 케어를 위한 페이셜팩, 장마철 높은 습도에 지친 피부 진정을 위한 앰플, 피부 결 정돈에 좋은 셀프 뷰티 아이템인 토너패드 상품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LF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판매중인 ‘비건 릴리프 선 케어’ 라인의 7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다.
또한 올 3월 처음으로 선보인 잡티 관리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인 ‘바이탈 씨 좀’의 흥행 역시 당초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패션업계에서도 시원한 촉감의 냉감 소재를 적용한 의류나 속옷 등이 대세다.
LF가 전개하는 닥스 여성은 시원한 면 소재와 풍기 인견 소재를 사용한 여름용 파자마를 해마다 출시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이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해당 품목의 물량을 전년 대비 20% 가량 확대해 생산했고, 7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내놓은 자주 에어 의류와 속옷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월31일까지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랐다.
냉감 소재를 사용한 자주의 침장 및 생활용품 카테고리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기간 관련 제품 매출은 23% 증가했다. 특히 자주 에어 냉감 메모리폼베개 네이비 색상의 경우 1년 새 매출이 376% 신장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 에어 냉감 메모리폼베개는 여름철 베스트셀러”라며 “몸에 맞는 높이감을 제공해 편안한 숙면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해 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네파의 7월 냉감 제품 매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래쉬가드·수영복 등 바캉스 상품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윔웨어(수영복) 카테고리 매출은 1년 새 약 170%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몸매를 커버해주는 커버업 수영복이 280% 올랐고 래쉬가드과 비키니도 각각 275%, 133% 증가했다. 비치 타월, 가방, 수영모 등 비치 액세서리 역시 70% 증가율을 보였다.
W컨셉 관계자는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수영복 관련 매출을 증가했고 특히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노출이 많은 수영복보다는 몸매를 커버해주는 커버업 수영복, 래쉬가드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8월 날씨 전망을 보면 이달 말까지 더울 확률이 80%에 달하는 만큼 쿨 아이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간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연은혜 LF 코스메틱 기획팀장은 “여름철 따가운 햇살에 대비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마스크로 미뤘던 기미와 잡티 관리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