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미·중 갈등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3p(0.52%) 내린 2439.62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 2450선을 회복한 지 이틀 만에 2430대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p(0.05%) 하락한 2451.00으로 개장해 장중 2428.76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59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2942억원, 개인이 29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부각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예정에 따른 미중 갈등 여파로 하락했다”면서 “펠로시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돼 중화권 증시가 급락한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미쳤는데,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65%)와 현대차(0.26%), 기아(1.00%) 등 3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정유 업종 전반은 약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3.23%)과 에쓰오일(3.59%) 등의 낙폭이 컸다. 미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하락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정유사나 은행에 대한 한국판 횡재세법(법인세법 개정안) 추진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p(0.40%) 내린 804.3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8p(0.01%) 오른 807.69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9억원, 497억원씩 팔아치웠다. 개인만 홀로 1521억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