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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 유행 후 청소년 비만 증가…흡연·음주는 감소"


입력 2022.07.29 11:45 수정 2022.07.29 11:45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남자 중학생 흡연율 2.1%→1.6% 음주율 8.6%→6.0%로 감소

여자 고등학생 아침 결식률 35.8%→41.3%로 증가

우울감 증가는 남자 중학생에서만 증가…"흡연·음주·불규칙한 식사 원인"

질병관리청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들의 흡연·음주는 줄었지만, 식생활과 비만 문제는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국민건강통계플러스 현안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전·후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2020∼2021년) 청소년의 현재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를 흡연한 사람의 분율)과 현재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분율)은 유행 이전(2017∼2019년)보다 줄었다.


특히 남자 고등학생의 현재흡연율과 현재음주율은 유행 전·후에 각각 14.1%에서 10.0%로, 26.0%에서 18.6%로 감소됐다. 남자 중학생의 현재흡연율과 현재음주율도 4.0%→2.0%, 8.6%→6.0%로 줄었고, 여자 중학생의 현재흡연율과 현재음주율은 2.1%→1.6%, 7.1%→5.0%로 감소됐다. 여자 고등학생은 현재흡연율 4.8%→4.0%, 현재음주율 19.9%→13.1%로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된 2021년과 2020년의 흡연·음주 수준은 비슷했다. 이 기간 남자 고등학생의 현재흡연율은 10.1%에서 10.0%로 비슷했지만, 현재음주율은 18.3%에서 18.8%로 소폭 올랐다. 여자 고등학생의 현재흡연율은 3.8%에서 4.2%로 소폭 올랐지만 현재음주율은 13.2%에서 13.0%로 소폭 내렸다.


반면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증가하고, 과일섭취율은 감소하는 등 식생활 지표는 유행 후에 더 나빠졌다. 특히 여자 고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유행 전 35.8%에서 유행 후 41.3%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남자 고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도 32.8%에서 37.9%로 올랐다.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고등학생은 코로나19 유행 전후 소폭 증가(남자 17.1%→17.7%, 여자 5.7%→6.0%)했고, 여자 중학생은 9.2%에서 9.8%로 늘었다. 남자 중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4.2%에서 22.8% 줄었지만, 유행이 지나면서 2020년 22.1%에서 2021년 23.6%로 조금 회복됐다.


청소년의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남녀 중·고등학생 모두 증가했다. 특히 남자 중학생은 코로나19 유행 전 11.5%에서 유행 후 16.0%로, 남자 고등학생은 14.5%에서 17.2%로 증가해 남학생들의 비만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질병청은 "아침식사가 불규칙하고 스트레스를 인지하며, 남학생의 경우 신체활동을 실천하지 않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비만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우울감 경험률 증가는 남자 중학생에게서만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남자 중학생은 코로나19 유행 전 19.2%에서 유행 후 19.8%로 늘었고, 유행이 지속될수록(2020년 17.8%→2021년 21.7%) 더 많아졌다.


질병청은 "남녀 학생 모두 현재흡연·음주와 불규칙한 아침식사, 스트레스 인지가 우울감 경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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