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상승요인 전무…상승세 지속에 의문
비트코인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계속되는 불확실성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100만원을 돌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도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이어진 만큼 향후 충격에 따른 급락을 감안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128만원으로 전날 대비 0.2% 올랐다. 빗썸에서는 3% 오른 3127만원을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줄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스탠스가 더욱 긴축적인 방향으로 가면서 (나중에는) 우리가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같이 법정통화 지정과 결제수단으로서의 인정 등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는 등 시장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22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