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스 인수 첫 연결 실적 반영…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 영향
2Q 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량 증가로 영업익 두 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사업 성장에 힘입어 창립 이후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05%, 1.75%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 1627억, 영업이익 3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도 1조 150억원으로 1조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78.8%에 달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인수 이후 시점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나온 성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 오른 1719억원이다. 매출은 5037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분기 정기 보수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긴 했으나,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 CMO는 73건이다.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 업체의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개발(CDO)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누적 수주 총액 79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주 성과에 따라 현재 전 공장(1·2·3공장)은 완전가동 중이며 4공장(25만6000L)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4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 생산량에 30%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28억원, 영업이익은 58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95.7% 오른 수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 수익, 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마일스톤) 및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창사 이래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유럽에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엔 안과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을 미국에 출시함으로써 하반기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용화된 제품 6종 외에도 4종의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품목허가 심사(SB12) 및 임상 완료(SB15), 임상 3상(SB16, SB17) 단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