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대호, 이대로 보내나’ 좌절 앞에 선 롯데, 하위권팀 상대로 반전?


입력 2022.07.26 16:14 수정 2022.07.26 21:1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0-23 패 등 KIA와 홈 3연전 스윕패로 5위와 7게임 차

금주 롯데 보다 순위표 아래 있는 두산·삼성과 6연전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포스트시즌에서 은퇴하고 싶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가 설정한 목표에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0-23 대패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다.


외국인 선발투수 스파크맨은 6실점 후 3회 내려왔다. 4회 6점을 내주고 5회 10점을 더 내준 롯데는 홈 관중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프로야구팀으로서 홈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기 내용과 결과에 ‘최고참’ 이대호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의 은퇴 시즌을 맞이해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의 꿈을 키우며 하나로 뭉쳤던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수치스러운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상대가 가을야구 티켓이 걸린 ‘5위’ KIA 타이거즈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6위 롯데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면 1경기까지 좁힐 수 있었지만, 모두 지면서 7경기까지 벌어졌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를 생각하면 더 답답하다.


만 40세 이대호는 26일 현재, 타율 전체 2위(0.337), 최다안타(110개)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15일 끝난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는 역대 최고령 홈런왕에 올랐다.“은퇴를 번복하라”는 팬들의 말을 웃고만 넘길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은퇴투어 일정까지 잡힌 이대호는 번복할 생각은 없다. 결국 롯데가 이대호의 상승세와 함께 극적인 반전을 일으켜야 한다.


래리 서튼 감독. ⓒ 롯데 자이언츠

그런 점에서 금주는 5강 진출을 간절히 바라는 롯데에 매우 중요하다. 금주 만나는 팀들은 모두 ‘왕조’를 구축했었지만, 올 시즌 현재 롯데 보다 순위표에서 낮은 곳에 있다. 두산 베어스는 7위, 삼성 라이온즈는 8위다. 현재 강력한 상승세를 타는 강팀들이 아니라는 것은 다행이다.


기회이자 위기다. 두산은 언제 어디서든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선발로 나서는 최원준-이영하는 모두 롯데 강한 편이다. 삼성은 기나긴 13연패를 끊고 한화 이글스와의 주초 3연전을 치르고 롯데를 만난다. 롯데가 두 팀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자칫 두 팀을 상대로 연패에 빠진다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매우 중요한 금주 일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