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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벤투, 홍콩전서도 A매치 데뷔 기회 줄까


입력 2022.07.23 08:45 수정 2022.07.23 08: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약체 중국 상대로 4명의 선수에게 A매치 기회 부여

이기혁·이재익·김주성·송범근, 홍콩전 나설지 관심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성진. ⓒ 대한축구협회

늘 익숙한 얼굴들로만 꾸려졌던 축구대표팀 선수 구성에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4명의 선수들에게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줬다.


평소 선수기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다소 파격적으로 비춰진다.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가 대거 불참했기 때문에 실험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했어도 첫 경기부터 4명이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골키퍼 기용부터가 파격적이었다. 통상 사령탑들은 골키퍼 포지션에는 가급적 변화를 지양한다.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주전 수문장 김승규(알샤밥)가 불참했지만 조현우(울산)라는 넘버2 골키퍼가 건재했다.


벤투호 체제서 김승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조현우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이 않았기 때문에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예상을 깨고 김동준(제주)에게 골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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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김영권(울산)이 빠지고, 박지수(김천)의 합류가 늦어진 탓에 비상이 걸린 중앙수비는 조유민(대전)이 선발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고영준(포항)과 강성진(서울)은 후반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영준은 조규성(김천)의 추가골을 돕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강성진도 측면에서 활발한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홍콩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벤투호. ⓒ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이 중국전에서 과감하게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부여한 것은 한국이 전력상 우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은 피파랭킹 78위로 한국(28위)보다 무려 50계단이나 낮았다. 여기에 이번 대회 나선 중국 대표팀은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파격적인 실험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4시 홍콩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피파랭킹 145위 홍콩은 중국보다도 더 약체로 평가받는다. 1차전에서는 개최국 일본에 0-6으로 패했다.


일본과 최종전이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많은 선수들을 실험해보고 싶다면 홍콩전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나선 선수 가운데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는 이기혁(수원FC), 이재익(서울이랜드), 김주성(김천), 송범근(전북) 등 4명이다. 과연 이들도 홍콩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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