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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착해” 지소연 독려, 후배들 설욕 의지 활활 “중국에 복수!”


입력 2022.07.22 10:31 수정 2022.07.22 16: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2일 동아시안컵 중국전 앞두고 "아쉬움 없게 하겠다" 한 목소리

지소연 ⓒ KFA

“너무 착했다. 더 간절해야 한다.”


한일전 패배 뒤 ‘월드클래스’ 지소연이 후배들에게 던진 말이다.


콜린 벨(60)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피파랭킹 18위)은 지난 19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일본(피파랭킹 13위)에 1-2 패했다.


일본과의 역대전적은 4승11무18로 절대 열세. 2015년 중국 우한서 열린 동아시안컵 2-1 승리 이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일본 원정에서는 6차례 싸워 한 차례도 승리가 없다.


0-1 끌려가던 후반에 지소연이 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들 4명을 지워버리며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끝내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다.


표정이 어두웠던 지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상대를 깔 줄도 알아야 한다. 일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뒀다. 상대를 너무 존중한다. 자신감 있게 움직여야 하는데 아쉽다”며 이례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다음 상대 중국(23일 오후 7시 킥오프)도 강팀이다. 아시안컵에서 아픈 기억도 있다. 모두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중국과의)악연을 끊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중국은 지난 2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당시 한국은 2-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골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19일 한일전에서 윙백으로 뛴 장슬기도 중국전 설욕 의지를 밝혔다.


중국전을 앞둔 장슬기는 21일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악순환 같은 패배였다. 일본전이 끝난 후 분위기가 안 좋았다. 감독님도 경기 직후 화가 많이 났다. 지금은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린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어 "(중국은)일본과 색깔이 다른 팀이다. 우리의 포메이션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아시안컵 결승에서 진 것을 복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는 선수든 안 뛰는 선수든 마음가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유리 ⓒ KFA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에서 지소연과 나란히 골을 터뜨렸던 최유리도 당시를 떠올렸다. 최유리는 “아시안컵 때 부담이 컸는데 골을 넣고 부담을 많이 덜어냈다. 그러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자신 있게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유리는 일본과의 1차전에서 후반 42분까지 뛰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다. 하지만 최유리는 “중국과의 경기를 생각하면 일본전처럼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가 많았다. 확실하게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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