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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본' 여자축구, 한일전 또 패배…지소연 환상골


입력 2022.07.19 18:32 수정 2022.07.19 18: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동아시안컵 일본 원정서 지소연 동점골에도 1-2 패

상대전적 절대 열세..원정에서는 1승도 챙기지 못해

지소연 ⓒ KFA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또 일본에 막혔다.


콜린 벨(60)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일본에 1-2 패했다.


17년 만의 E1 챔피언십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는 한일전 승리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투입했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캐나다를 상대로 원정 무승부 등 기세도 살아있어 한일전 원정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 2015년 여자월드컵 준우승 등 정상급 팀으로 꼽혀왔던 일본의 현재 피파랭킹은 13위다. 한국(18위)과 5계단 차이다.


“일본이 강하지만 오르지 못할 산은 아니다”라며 의욕을 보였던 대표팀은 이번에도 일본을 넘지 못했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승11무18로 절대 열세. 2015년 중국 우한서 열린 동아시안컵 2-1 승리 이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일본 원정에서는 6차례 싸워 한 차례도 승리가 없다.


초반은 팽팽했다. 일본을 압박하며 밀리지 않았다. 좌우 측면에 배치된 장슬기-추효주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위협적인 슈팅은 없었다. 오히려 전반 33분 일본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신서연이 걷어낸 볼이 장슬기 몸에 맞고 일본에 연결됐고, 히나타가 이날 경기 첫 골을 넣었다.


이후 지소연이 날카로운 역습을 이끌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0-1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지소연은 월드클래스 에이스답게 후반 14분, 일본 수비수 4명을 무시한 채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소연 골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일본 원정 첫 승을 위해 더 뛰었다. 하지만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내줬다. 허무함을 누르고 지소연이 다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만회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한일전에서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삼켰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컵의 주인을 가린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일전에서 패한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일본이 미끄러지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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