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 영입, 계속해서 실패
챔피언스리그 바라는 호날두마저 이적 루머에 휩싸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팀의 목표 설정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역시나 선수 수급의 원활함이 가장 크다.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고 싶은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이적 시 팀을 결정하는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 시즌간 챔피언스리그서 뛰었던 맨유는 지난 시즌 고전 끝에 프리미어리그 6위로 마감했다. 따라서 맨유는 다가올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려야 한다.
지난 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던 맨유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텐 하흐 감독은 요한 크루이프의 토탈 사커 정신을 계승한 인물이며 팀의 조직력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수단 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식사 중 휴대폰 사용 금지, 이른 출근 시간 등을 주문했고 훈련 시에도 전진 패스를 끊임없이 주문하며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맨유에 녹이려 노력하는 중이다.
원하는 선수들도 분명하다. 프랭키 더용을 비롯해 아약스 시절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을 데려오기 바라고 있으며, 맨유 보드진도 이에 화답하듯 감독이 주문한 선수들 영입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그러나 선수 영입 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슬슬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시기임에도 맨유가 데려온 선수는 레프트백 백업 자원인 타이럴 말라시아 단 1명뿐이다.
프랭키 더용은 물론 율리엔 팀버, 안토니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는 중이며, 그나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선수들의 유출은 상당하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폴 포그바는 이미 자유계약을 통해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네마냐 마티치 역시 스승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행을 택했다. 여기에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에딘손 카바니,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도 맨유 유니폼을 벗게 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루머에 휩싸였다. 아무래도 유로파리그는 호날두가 바라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호날두는 다가올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감독이 공식 발표를 했으며 실제 이적이 이뤄진다면 공격진에 큰 구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