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시 월급 8배'…러시아, 병력 줄자 은밀히 자원자 동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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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메우기 위해 현금을 앞세워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이 보도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로서는 추가 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가 총동원령에 의존하지 않고 신병을 모집하는 소위 '은밀한 동원'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정부는 가난한 소수 민족, 친러 분리주의 성향의 영토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용병 등에 의존하고 있으며 참전을 자원하는 이들에게는 막대한 현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 구인광고 사이트에는 국방부 각 지역 사무소가 군 특기자를 찾는 글이 수천 건 올라와 있다. 글로벌 구인 사이트에 최근 올라온 글을 보면 전투 기술자, 유탄 발사기 운용 가능자, 낙하산 편대 지휘관 등을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자발적으로 참전하는 사람에게는 월 2천∼6천달러(한화 약 259만∼778만원)의 급여가 제공된다. 러시아군의 평균 월급 700달러(약 90만원)의 최대 8배가 넘는 액수다.

이처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병력을 모집하기 시작한 것은 전쟁 장기화로 병력이 준 데 따라 자구책의 필요성을 느껴서란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만 해도 압도적인 군사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4개월여간의 전쟁으로 병력은 대폭 감소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아이스토리스는 러시아가 개전 이후 군 병력의 2~4%를 잃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영국군 국방정보국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