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이어 한화전에서도 활약..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적시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몸 만들고 진지하게 KBO리그 투수들 분석
부상을 털고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푸이그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5번타자(DH)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푸이그 2타점 적시타와 이정후의 1타점 3루타로 3-2 승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가운 활약이다. 푸이그는 지난달 16일 수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해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일 복귀 예정이었지만 통증이 남아 전날에야 라인업에 합류했다.
전날 두산전에서 2안타 2타점으로 복귀를 알린 푸이그는 이날 첫 타석부터 2타점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푸이그의 적시타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복귀한 푸이그는 0-0 맞선 1회 2사 1·2루 찬스에서 선발 루친스키의 초구에 배트를 돌려 좌측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뽑았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2삼진 1볼넷에 그쳤지만, 복귀 후 치른 2경기에서 푸이그의 컨디션이 괜찮은 것으로 보여 기대는 커지고 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스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부상 부위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체력적으로도 지친 상태에 놓인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5월까지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류현진과 함께 뛰던 메이저리그(MLB) 시절 때의 푸이그에는 한참 모자랐다. 6월 들어 3할에 근접하는 타율을 찍으며 살아나는 듯했는데 지난달 부상으로 이탈했다.
푸이그가 빠진 이후 키움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가 라인업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1위를 맹추격하고 있는 시점에서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 점에서 푸이그의 순조로운 복귀는 키움의 1위 탈환 희망을 키울 만한 호재다.
부상으로 빠진 시간을 푸이그는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타격 훈련에 매진했던 푸이그는 KBO리그 투수들의 볼배합도 분석하고 있다. 좀 더 진지한 자세로 KBO리그를 연구하고 있다. 체중도 감량하면서 특유의 근육질 몸도 만들었다. 후반기 더 나은 푸이그를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