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앞둔 마룬5, 전범기 논란에 홈페이지 사진 삭제
中 드라마 '진수기, 韓 드라마 '대장금' 표절 의혹
'출연료 갈등' 김희재, 전국투어 콘서트 무기한 연기
남주혁 학폭 의혹에 소속사 "강력대응"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이효리·이상순 카페 논란에 주민 “큰 불편” vs “관광지화”
가수 이효리의 남편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오픈한 카페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 구좌읍에 카페 오픈을 했다고 알렸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상순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카페는 당분간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영업시간 중 대표인 이상순은 무론 이효리 역시 더 이상 방문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 힘) 의원은 “이상순씨가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씨는 손님들하고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인데 이러면 다른 주변 카페들 초토화 된다. 이 분들이 왜 카페를 하나 싶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에게 카페 오픈은 취미생활 같다. 그러나 대부분 카페 주인에게는 피 말리는 ‘생계현장’”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카페는 막대한 수익보다 좋은 음악과 커피를 공유·소통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고,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위해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오히려 이 카페로 인해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주변 상권도 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댄서 노제, 갑질 인정…“사실무근”이라던 소속사, 태세전환
댄서 겸 방송인 노제 소속사가 SNS 광고 및 협찬 갑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중소 브랜드 업체와의 광고 진행한 SNS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1건에 수천만 원을 받는 SNS 게시물은 주로 업로드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노제가 이 기간을 지키지 않고 삭제했다는 주장이 일었습니다. 현재 노제의 SNS에는 명품 브랜드 관련 게시물만 남아있어 이 논란은 더욱 크게 확산됐습니다.
첫 번째 입장문에서 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소속사는 미이행된 계약이 확인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소속사는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 광고 관계자분들과 소속 아티스트 노제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인 노제는 방송 후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논란들로 대중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팬 의식했나…내한 앞둔 마룬5, 전범기 슬쩍 삭제
11월 내한공연을 앞둔 미국 인기 밴드 마룬5(Maroon5)가 홈페이지를 통해 내한공연 계획을 전하면서 일본 전범기 형상이 담긴 디자인의 사진을 올려 국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해당 문양을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마룬5 측은 홈페이지에서 일본 전범기 형상 이미지를 지웠고, 해당 이미지가 있던 자리는 멤버들 이미지로 대체했습니다. 다만 사과 없이 이미지만 슬쩍 바꾼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도 나옵니다.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다”…강유미, 결혼 3년 만에 이혼
지난 2019년 결혼한 개그우먼 강유미가 결혼 3년 만에 비연예인 남편과 합의 이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유미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이혼 사실을 밝히면서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독자 분들의 응원 덕분에 일적으로 바쁘게 지내올 수 있었던 점, 이 기회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강유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재밌는 콘텐츠로 최선을 다하여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中 “‘대장금’ 표절? 문제없어”…서경덕 “그야말로 적반하장”
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은 지난 5일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진수기 배우들의 의상은 명나라 옷’이며 ‘삼겹살과 쌈도 중국 전통 음식’이라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루 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소장은 환구망에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한국과 중국 사이 문화 분쟁은 일부 젊은 한국인들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양 국민 모두 역사를 직시하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야 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에서의 한국 콘텐츠 훔치기는 만연해왔다. 인기 예능 및 드라마 등을 불법으로 다운받아 유통해왔으며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도둑국’ 이미지는 이미 전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남 탓을 하기 전에 우선 자국민들이 잘못하고 있는 상황들을 기사화해 중국인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 ‘출연료 갈등’ 김희재, 전국투어 콘서트 결국 무기한 연기
9일 개최 예정이었던 가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무기한 연기 됐습니다. 당초 김희재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창원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공연기획사 모코ENT의 출연료 지급을 둔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모코ENT는 소속사와의 수차례 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달 30일 5회분 출연료를 입금하고 “당사에서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였기에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도 계약상 의무이행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가 진행하는 콘서트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모코ENT는 지난 4일 “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과 공연을 보기 위해 귀한 시간과 비용을 내어주신 관객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청구와 사과를 요구하고자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남주혁 학폭 의혹, 여전히 현재진행형…소속사 “강력 대응”
배우 남주혁이 지난달 20일과 28일 중고등학교 시절 폭언과 빵셔틀 등을 당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소속사는 첫 번째 폭로가 나온 직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지난달 24일 첫 번째 제보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른바 ‘카톡 감옥’ 의혹 등 남주혁의 학폭을 주장하는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다각도로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배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1차 제보자에 이어 2차 제보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카톡 감옥’ 의혹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었던 대화 내용과 관련된 기사는 앞뒤 정황에 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 발췌한 것”이라면서 “남주혁이 제보자에게 ‘사과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