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자산 업체들 줄파산 이어지며, 거래소에 대한 신뢰 ↓
대장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상당수가 거래소에서 개인 오프라인 지갑으로 빠져나와 '동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해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래(거액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20일과 비교해 20%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비트코인 22만3000개가 비유동적 상태로 전환됐다. 이중 14만개가 일명 '고래'라고 불리는 거액 투자자들이 인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거액 투자자들이 그간 거래소에서 인출한 비트코인은 약 870만개로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4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개로 설계돼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을 겪으며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6만8000달러(한화 약 8800만원)를 찍은 뒤 지속해서 계단식 하락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2만450달러(한화 약 2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