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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패’ 백정현, 커리어 하이 찍고 최다패 불명예?


입력 2022.07.06 15:40 수정 2022.07.06 15: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 커리어 하이 성적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9패' 성적 곤두박질

2000년 이후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 위기

시즌 최다패 투수가 된 백정현.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백정현이 또 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백정현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KT전서 3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백정현은 LG전서 5이닝을 채우며 나름 제몫을 다했으나 팀이 1-4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백정현은 올 시즌 승리 없이 9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KT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와 한화 윤대경(이상 8패)을 제치고 리그 최다 패 투수가 됐다.


그나마 데스파이네(4승)와 윤대경(3승)은 올 시즌 승리 기록이라도 있지만 백정현은 아직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올 시즌 6.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불운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특히 올 시즌 백정현의 부진은 다소 예상 밖이다. 그는 지난 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7경기에 나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은 전체 공동 4위지만 토종 투수로 한정하면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아리엘 미란다(두산)에 이은 전체 2위, 토종 선발 투수 중에는 가장 좋았다.


맹활약에 힘입어 그는 한 때 도쿄올림픽 승선이 유력한 선발 자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때 마침 FA 자격을 얻으면서 원소속팀 삼성과 4년 최대 3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한 시즌도 되지 않아 토종 최다승 투수에서 리그 최다패 투수로 추락했다.


지난해 승리 없이 11패를 기록한 장시환. ⓒ 뉴시스

이대로라면 2000년 이후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새로 쓸 수도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장명부의 25패(1985년)이지만 투수 분업화가 정착된 2000년대 이후로 한정하면 2002년 롯데 김영수(2승18패)와 2007년 KIA 윤석민(7승18패)이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승수 추가에 실패한다면 지난 시즌 한화 장시환에 이어 또 다시 불운한 투수로 기억될 수 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4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KBO리그 통산 3번째 ‘무승-두 자릿수 패배’ 기록인데 백정현이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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