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인 대출업체 '볼드' 모라토리엄 신청 계획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 2만달러 회복, 알트코인도 오름세
싱가포르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의 인출 중단 사태에도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 2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 등의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 30분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8% 상승한 2만3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는 고객의 예금인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1억9770만달러(한화 약 2560억원) 규모의 '뱅크런(예금인출 요구)'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직원 30% 감축 계획도 밝혔다.
볼드는 한때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페이팔 공동 차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유망 업체였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가상시장 폭락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실제로 볼드의 모라토리엄 신청에 앞서 여러 업체가 파산과 코인 인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지난달 자산 인출 동결을 선언하며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받았다. 3AC에 돈이 물린 코인거래소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1일코인 거래와 인출 등을 일시 중단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은 피해간 모습이다. 이는 볼드 사태에 앞서 이미 예금인출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했던 시장에 대한 면역이 일정 부분 형성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2657만4000원으로 전날 대비 0.6% 상승했다. 빗썸에서는 3.5% 오른 265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50만원, 151만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