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 추진
취약계층 식품 접근성은 향상 기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저소득 취약계층 식품 접근성 강화와 영양 보충 지원 및 농산물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과일·채소·육류 등 농산물 구매가 가능한 카드를 지급하고 식생활 교육을 지원하는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농식품바우처 사업은 2020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현재 15개 시·군·구에서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3월부터 1인 가구 기준 매월 4만원 상당 이용권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원 이후 다양하고 충분한 식품 섭취 증가, 식생활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범지역 수혜자들은 농식품바우처 사업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특히 충분하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했다고 응답한 수혜자 비중이 증가해 취약계층 식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식생활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장바구니 물가 급등으로 인해 취약계층 식품구매 및 식생활이 점점 어려워진 상황에서 농식품바우처 사업이 이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영향을 받게 되는데,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은 식료품 지출액부터 줄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취약계층 대상 설문조사 결과 소득 감소 시 피복 신발비와 식료품비를 줄였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1순위(66%)와 2순위(49%)를 차지했다. 이는 물가 상승기에는 소득 감소가 취약계층 식생활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바우처 사업이 이같은 취약계층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을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의 식품 선택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사용처인 농협 하나로마트, 지역농식품(로컬푸드) 직매장, 농협몰 뿐만 아니라 중소마트, 온라인몰 등으로 구매처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바우처 사업은 취약계층 먹거리 안전망 강화와 농산물 소비기반 구축에도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고물가시대에 취약계층 생계안정을 지원하고 양질의 농식품 공급으로 영양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