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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끈에 목 매달려…포항서 또 참혹한 새끼고양이 학대


입력 2022.06.24 14:02 수정 2022.06.24 14:0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동물권행동 '카라'

길고양이 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에는 포항에서 또 새끼고양이가 참혹하게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해당 사건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장시간 공중에 매달려 방치된 고양이 사체를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새끼 고양이가 발견된 곳은 초등학교 인근이다.


학대범은 잘 정비된 급식소를 발로 차 엎어놓은 뒤 포항시를 사칭한 ‘야생동물 먹이투기는 범죄’라는 공고문을 붙이고 달아났다.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사건을 단체에 최초로 알린 제보자는 이 지역에서 동물보호 활동을 하는 시민으로 고양이들을 직접 중성화하고 돌봐왔다. 살해 당한 고양이도 평소 제보자가 관리하던 급식소를 찾던 고양이로 '홍시'라고 불리던 아기 고양이였다.


사건을 추적하던 캣맘은 직접 사건 인근 차량 블랙박스를 입수해 고양이 살해 후 유유히 달아나는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출동한 경찰은 과학수사팀과 함께 현장 증거물과 사체를 확보했으며, 현장에 붙은 '포항시 사칭 먹이금지 공고문'을 수거해 지문 감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라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은 112 신고로 인지 수사가 들어간 상태이지만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며 "포항에 직접 찾아가 범죄 현장을 확인하고 아기 고양이 '홍시' 살해 사건에 대해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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