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여행 수요 폭발 예상, 특가 프로모션 활발
항공권 등 물가 급등에 해외 대신 국내로…휴포자 늘 수도
이커머스와 여행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일상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 수요도 폭발하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까지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여행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국내·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 여름 성수기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티몬에서 지난 한달 간 제주여행 매출은 전월 대비 185% 상승했고 해외여행도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적으로 220% 증가했다.
해외 항공 예약도 증가세다. 인터파크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해외 항공 예약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주 대비 35% 뛰었다.
이 기간 해외 도시별 예약률은 푸꾸옥(332%), 나트랑(169%), 다낭(67%), 하노이(64%), 코타키나발루(57%)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이에 이커머스와 여행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여행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티몬은 내달 14일까지 해외여행 및 국내여행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썸머브레이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국내여행, 해외여행, 호텔·숙박, 레저·입장권, 티켓·컬처, 지역·뷰티 등 여행 및 다양한 액티비티 상품들을 총망라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각각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야놀자는 성수기 프로모션 ‘올 여름 여행도 야놀자해’를 진행 중이다.
‘야놀자 하나로 올 여름 놀 준비 끝’이라는 메시지에 맞춰 여름 휴가 올인원 혜택을 마련했다.
투숙일 기준 오는 9월27일까지 국내 숙소 미리 예약 시 적용 가능한 8만원 상당의 쿠폰백을 이달까지 지급하고 고속버스 및 제주 렌터가 등을 이용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8월 말까지 ‘무한 리워드 박스’ 이벤트를 통해 2만원 이상 여가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액의 최대 50%(최대 4만원) 페이백 박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여행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하나 오리지널(Original): VOL. 03’ 기획전을 통해 ▲머무는 공간이 특별한 여행▲이색 활동을 즐기는 여행 ▲우리끼리 취향을 공유하는 테마여행 ▲환경친화적 일상을 실천하는 여행 ▲최상의 럭셔리 여행의 5개 키워드에 맞춰 특별한 일정을 담고 있는 전략기획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오사카·아와지시마 자전거 라이딩, 다낭 미케비치 서핑체험, 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레킹 등이 있다.
인터파크 역시 ‘북큐슈 패키지 여행 상품’을 2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패키지 상품은 일본 관광 재개를 기념해 오는 7월 출발하는 특가 상품으로 후쿠오카, 유후인 등의 북큐슈 인기 여행지를 인솔자와 함께 2박 3일간 관광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반면 각종 물가 지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자 여름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이들도 있어 마케팅 전략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이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에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추세”라며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할인·서비스 혜택으로 여행객 잡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