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G화학·SK이노, 약세장 딛고 '강세'…인플레에 2차전지 '재조명'


입력 2022.06.20 14:10 수정 2022.06.20 14:15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SK이노베이션 이달 들어 1.86%↑

中 상하이 해제…업황 회복 가속

ⓒ게티이미지뱅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주가 약세장 돌입에도 힘을 내고 있다. 올 들어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의 주 원인인 국제 유가 상승 등이 투자심리를 오히려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일 코스피는 오후 2시1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61.67p(2.53%) 내린 2379.2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 17일 1년7개월 만에 2400이 붕괴된 이후 두 거래일 연속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대부분이 뒷걸음친 가운데 삼성SDI(0.18%)만 상승하고 있다.


약세장에 들자 2차전지주의 강세가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2.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11.30% 하락한 것과 비교해 안정적인 흐름이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1.86% 올랐고,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91%, 3.13% 내려 선방했다. 2차전지주는 투자주체를 가리지 않고 바구니에 담기고 있다. 다만, 선호하는 종목은 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각각 2265억원, 639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LG화학과 삼성SDI를 각각 1865억원과 1282억원 사들였다. 또 SK이노베이션도 856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범한퓨얼셀(713억원)과 엘앤에프(310억원), 일진머티리얼즈(263억원) 등 코스닥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섰다.


최근 한 달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증권업계는 중국 전기차시장의 업황 회복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을 2차전지주의 상승 배경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국내 2차전지 업체들과 테슬라의 협력 강화 등도 투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5월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44만7000대를 기록하며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전기차 침투율은 24.0%에 달했다"며 "지난 6월1일부터 상하이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회복 모멘텀은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2022년 연간전망에 주목했던 테슬라의 4680셀 양산과 실리콘 음극재의 적용 확대, 그리고 전도체 배터리 양산 이벤트 등에 따른 2차전지 산업의 테마 부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올 초 정점을 찍었던 원자재 가격이 내리며 2차전지 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는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5일 이후 니켈 가격은 3만 달러 아래로 유지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확실하게 줄어들었다"며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소재, 배터리 업체들의 이익률은 2022년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메탈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하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될 것"이라며 "고부가 Gen 5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며 질적 성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