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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강욱 리스크' 털고 가나…징계 수위 따른 후폭풍 불가피


입력 2022.06.20 11:53 수정 2022.06.20 11:5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민주 윤리심판원, '짤짤이 논란' 崔 징계 심의

경징계 전망 우세 속 일각서 중징계 요구 나와

박지현 "혁신의 길 들어섰다는 걸 증명하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0일 일명 '짤짤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최 의원의 징계 수위에 따라 후폭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최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과 관련한 징계 심의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달 9일 민주당이 최 의원 사건에 대한 윤리심판원 직권 조사를 명령한지 한 달여 만이다.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이 참여한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한 남성 동료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사건 후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거나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2차 가해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의 은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한 것이라며 성적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리심판원이 이날 최 의원의 비위 혐의를 인정해 징계를 의결하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안건으로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는 경징계인 '경고'부터 중징계인 '당직자격정지', '당원자격정지', '제명'으로 나뉜다. 당 안팎에서는 발언 하나에 중징계를 내리는 건 과도하다며 경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문제도 불거졌던 만큼, 예상 외의 강한 처분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만약 경징계가 내려진다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의지에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6·1 지방선거 이전 해당 문제에 대한 징계 결정을 촉구한 바 있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해당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서도 경징계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 의원이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최근 팬덤 논란으로 인한 당내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의원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동력으로 삼고 있는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의 주요 멤버라는 점에서다.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따로 보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고, 윤리심판원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회의를 진행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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