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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드라이브 건 네이버파이낸셜…"필요하면 라이선스 취득"(종합)


입력 2022.06.14 13:48 수정 2022.06.14 18:3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박상진 신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첫 기자 간담회

'네이버페이 이용액 2025년 100조원 달성' 목표 제시

6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등 금융 서비스 확장

데이터, IT기술 등 접목해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확장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네이버페이 이용액을 10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달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상 대출 서비스를 시작하고, 4분기에는 핀테크 최초로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 서비스 출시를 본격 확대한다. 네이버 IT 기술 기반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금융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네이버페이의 연간 페이 이용액을 현재 38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연 10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페이의 외부 결제처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설립 초기 쇼핑 중심에서 결제가 많이 이뤄졌으나, 생활경제 전반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디바이스, 디지털 POS, 프랜차이즈 등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앞서 네이버페이는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워치에서 결제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워치앱을 출시한 바 있다. 회사는 올해 의료·문화생활·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리고,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와 Z홀딩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총괄은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핵심은 강력한 포인트 혜택과 편의성이 오프라인으로 그대로 확대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용자에게 타사와 차별되는 효용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맹점 제휴, 충성 사용자 오프라인 이용 확대, 해외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글로벌 네트워크 통해 크로스보더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궁극적인 목표는 네이버페이 외부 결제 비중이 네이버 생태계 내부 결제 비중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은 지난 5월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며 “가맹점 수도 법인 설립 당시 대비 약 2배 증가해 현재 100만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6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출시…"혁신금융 서비스 새 성장동력으로"

이날 박 대표는 혁신금융 서비스 역시 네이버 생태계 밖으로 확장해 새 성장동력으로 발굴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 생태계가 가진 IT기술과 트래픽, 데이터,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혁신금융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이달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시작한다. 기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넘어 250만 오프라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분기에는 핀테크 최초로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박 대표는 “그동안 개인신용대출 외에는 사업자대출비교 서비스가 없었다”라며 “핀테크 최초로 전업권에 입점해있는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네이버파이낸셜 플랫폼 가치를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마이데이터 보험통합 조회 서비스를 오는 6월 출시한다. 보장 내역이 복잡했던 기존 보험 조회 서비스와 달리 직관적인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기존의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는 네이버쇼핑, 페이, 금융콘텐츠의 사용자 트래픽이 연결될 수 있도록 강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현재 혁신금융 수혜 사업자가 현재 약 10만 가까이 추정되나, 2025년까지 50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마이데이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도 2025년 1000만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앞으로 블록체인, 웹 3.0 등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펜테크 제휴 및 투자를 적극 검토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필요 시 라이선스 추가로 취득…전금법 개정안 빅테크 특혜는 사실 아냐"


이처럼 네이버파이낸셜이 기존 네이버 생태계를 넘어 간편결제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본격 확장하고, 대출, 보험 통합 조회 서비스 등을 출시하겠단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업 진출이 본격 확장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이날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직접 금융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금융사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핀테크 사업자로서 전자금융거래서비스에 필요한 라이센스를 취득했으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라이센스를 획득할 것”이라며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별화된 금융 가치를 만드는 혁신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금융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좋은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이 빅테크 특혜가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김지식 법무책임리더는 “빅테크 특혜법이라는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개정안은 오히려 빅테크에 강한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신생 핀테크 업체가 인허가 요건을 완화해 시장을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반박했다.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매금융이 규제도 심하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기 굉장히 힘들다”면서도 "네이버파이낸셜이 갖고 있는 데이터 역량, 기술들이 파트너들과 결합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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