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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대포까지’ 파워마저 장착한 이정후, MLB 진출은 시간문제


입력 2022.06.14 16:02 수정 2022.06.14 16:0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2일 KIA 원정서 4안타 중 2개 홈런 '연타석포'

상대적으로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파워도 입증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이종범 아들’이라는 수식을 밀어내고 ‘야구 천재’로 우뚝 선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파워마저 장착했다.


이정후는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은 이정후는 3-4 끌려가던 5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KIA 선발 한승혁 패스트볼(145㎞)을 공략해 우측 펜스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다음 타석에서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홍상삼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퍼 올려 우측 펜스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9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첫 연타석 홈런이다.


두 타석에서 올린 7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8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해 ‘4안타’ 경기를 완성한 '타격 기계'임을 입증했다.


다섯 번의 타석에 나와 4개의 안타를 때렸고, 그 중 2개는 홈런이었다. 5할대 장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다운 성적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약점’으로 꼽혔던 파워마저 장착했음을 입증한 순간이다.


중장거리 타자로서 정교함(통산타율 0.340 1위)을 인정받았던 이정후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릴 만큼의 깜짝 놀랄 파워까지 뽐냈다. 59경기 만에 9홈런을 터뜨린 이정후는 야시엘 푸이그(8개)를 제치고 팀 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2020시즌 15홈런을 기록한 이정후는 지금의 추세라면 데뷔 첫 20홈런 고지도 밟을 수 있다.


몸쪽 높게 들어오는 공부터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공 모두 공략 가능한 현재의 타격 폼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이는 경험을 통해 쌓인 자신감 만큼이나 파워가 붙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 파워가 붙었다고 해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MLB에서 홈런으로 승부를 보려는 타자도 아니다. 확실한 것은 이정후의 발전 속도와 넓어지는 영역을 볼 때, 빅리그 진출은 시간의 문제일 뿐 요원한 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노크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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