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감독이 한국 축구의 빠른 기동성을 칭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서 손흥민의 만회골과 종료 직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6월 열린 A매치 3경기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1-5 패한 뒤 6일 칠레전서 2-0 승리한 바 있다.
벤투호는 전반 23분 수비수 정승현의 어설픈 수비로 미겔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초반 역습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대표팀은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대 왼쪽 상단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종료 직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파라과이 축구대표팀의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레토 감독은 "잘 싸웠지만 동점골을 허용하고 비겼다. 결과가 아쉽지만 내용적으로는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는 "기동력이 정말 뛰어났다. 그 가운데서도 손흥민이 가장 인상 깊었다. 수비력도 압박하는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켈레토 감독은 손흥민 말고도 위협적인 선수에 대해 "중앙 미드필더로 뛴 황인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손꼽았다.
이번 파라과이전은 월드컵 본선서 만나게 될 우루과이전에 대한 모의고사다. 스켈레토 감독은 우루과이에 대해 "정말 좋은 팀이다.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라는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한국도 역동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앞서 파라과이는 일주일 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서 1-4 대패했다. 이에 대해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일본전은 일본 도착 후 하루 만에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추후에 합류한 선수들도 일본전에는 없었다"며 "전력 면에서 차이가 컸고 경기력의 차이가 있었다. 한국전은 일주일을 준비해 더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