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대표가 의도적으로 초과 근무를 하며 수당을 요구하는 직원이 있어 고민이라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도적으로 초과수당 신청하는 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석달 전 새로 온 직원이 말 그대로 의도적 초과 근무를 해서 수당을 신청한다"며 "동일한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반나절이면 할 일을 하루종일 하고도 모자라서 오후 8시에 퇴근하고 2시간 초과 수당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경력직이라고 했어도 우리 회사일은 손에 안 익엇어 그렇겠지 싶었는데 두 달 넘게 이러니까 조금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 직원은 토요일이나 공휴일에도 나와 잔업을 하고 수당 청구를 한다는 것. 다른 직원이라면 한 시간도 안 걸릴 일을 어린이날, 선거일 등 공휴일 및 주말도 가리지 않고 나온다고 A씨는 말했다.
결국 해당 직원을 부른 A씨는 "업무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으니 조금 노력해달라"라고 요구했으나 "수당 주기 싫어서 그러냐"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게다가 직원은 A씨에게 "본인의 권리를 찾으려는 정당한 요구인데 거부하실 권리가 없다"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직원 8명짜리 조그마한 회사이고 제일 짧게 다닌 직원이 4년 차일 정도로 일 편하고 사적으로 간섭 없는 분위기라 좋은데 다른 직원들도 저한테 불편하다고 하니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악용하는 사례가 생기니 복지가 후퇴하는 것 같다" "별 신종 거지가 다 있네" "동일한 업무로 계속 야근하면 능력 부족으로 잘라야죠" "세 달이면 업무 거의 파악 했을텐데 못 따라오면 같이 갈 필요 없다" "일부러 일 느리게 하는게 보이네" "야간 수당 줘도 일하기 싫던데 돈에 환장한 사람 같다" "뻔뻔하다"라며 문제의 직원을 비판했다.
이후 추가글을 통해 자신이 대표라고 밝힌 A씨는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사업 시작하면서 좋은 사람들 만나 상시근로자 8인까지 힘들게 키웠는데 회사 규모 더 키우려면 제대로 된 체계가 있어야겠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사분께 전화로 약식 상담을 받았고, 앞으로는 회사 근로계약서도 정식으로 만들고 내규를 다듬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