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마상 입은 벤투호 수비진, 칠레 상대 명예 회복할까


입력 2022.06.05 08:27 수정 2022.06.05 08: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계최강 브라질 상대로 충격적인 5실점 대패

2진급 꾸린 칠레 상대로 A매치 첫 승리 도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대5로 패한 후 브라질 축구대표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처참히 무너진 벤투호가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2일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6월 첫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막강한 화력 앞에 1-5로 무릎을 꿇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빠진 수비진은 에이스 네이마르(PSG)를 비롯해 개인 기량이 뛰어난 브라질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헌납했다.


김민재가 있을 때 한국은 최종예선 10경기서 단 3실점만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는 속수무책이었다.


브라질전 이후 3일 정도 전력을 추스른 대표팀은 칠레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승리를 위해서는 역시 수비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그나마 칠레는 브라질보다는 해볼 만한 상대다. 칠레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7위로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번에 방한한 대표팀은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다. 25명 중 칠레 자국 리그 선수들이 절반이 넘는 13명으로 사실상 2진급 전력이다.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칠레는 피파 랭킹이 한국보다 한 단계 높은 28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1무 1패로 한국이 아직까지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지난 2018년 9월 수원에서 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긴 바 있다.


핵심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하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게리 메델(볼로냐)이 주축이 돼 끈끈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만만치 않은 칠레를 상대로 브라질전에 나섰던 수비 라인이 다시 한 번 가동될지도 관심사다.


한국은 브라질전 선발로 나섰던 베테랑 김영권(울산 현대)과 이용(전북 현대)이 브라질 공격에 고전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권경원(감바오사카)도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특히 김영권과 권경원은 모두 왼발이 주발이라 빌드업 전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중앙 수비 자리에 섰던 김영권은 오른쪽으로 이동하자 잦은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홍철(대구FC)도 경기 막판 실점 과정에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에게 비교적 손쉬운 돌파를 허용하며 아직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이 칠레전에서는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줄지, 아니면 브라질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