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칸 영화제, 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韓영화 ‘겹경사’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 두 편이 모두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최종 평점 3.2점으로, 경쟁작 21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의 이번 수상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에 이은 세 번째 수상입니다. 감독상으로는 ‘취화선’(2002)의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입니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로는 두 번째, 한국 남자 배우로는 첫 번째 연기상 수상한 것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연기력을 입증받게 됐습니다.
◆‘마녀는 살아있다’ 스태프, 주민 폭행 의혹…경찰 조사
TV조선 새 주말극 ‘마녀는 살아있다’ 촬영팀이 갑질 폭행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늘 드라마 촬영팀한테 폭행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작성자는 “우리 집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있었고, 어머니가 들어오시면서 ‘차를 빼달라’고 클락션을 약하게 울렸다고 한다”면서 “PD인지 누군지 주차해놓은 사람이 ‘아줌마가 뭔데 클락션을 울리냐’로 시작해 싸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작성자는 “그 사람이 우리 어머니께 욕설을 하고 있었다” “내 팔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도 밝히면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서 제출용 진단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TV조선은 “PD가 아니라 카메라 장비 차량 렌트 기사와 (주민 사이) 벌어진 일”이라며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원글이 삭제된 상태지만 소란이 일어난 데 사과 말씀 드린다.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 경찰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음주운전 역주행’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벌금 800만원 약식기소
검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 출신 문준영에게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 했습니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 심리 등을 통해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청구하는 절차입니다.
문준영은 지난 3월 7일 새벽 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문준영은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했고, 경찰의 음주 측정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0.08% 이상)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음주운전’ 김새론, 채혈 검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우 김새론의 채혈 검사 결과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김새론은 채혈을 요구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 검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습니다.
김새론은 이번 사건으로 차기작이었던 SBS ‘트롤리’에서 하차했습니다. 넷플릭스 ‘사냥개들’ 측은 김새론의 추가 촬영은 하지 않기로 했고, 기존 촬영분 편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친중논란’ 헨리, ‘플라이 투 더 댄스’로 국내 복귀
지난 3월 ‘친중 논란’에 휩싸였던 헨리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합니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서 앞서 불거졌던 친중 논란을 의식해 “출연 결정을 하기까지 여러 이유들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도 했다”면서 “몇 년 동안 ‘비긴 어게인’을 하며 송 PD님과 추억도 많이 만들었었다. PD님이 믿음을 주셔서 이 프로그램을 할 용기가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또 헨리는 논란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내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욕설을 들었을 때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하는 욕들을 접했을 때는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이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음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 성별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국가나 정치적인 것보다 그런 것들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