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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만찬 회동…지방선거 참패 책임론 논의됐을까


입력 2022.06.03 03:40 수정 2022.06.02 23:4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7일 출국 앞두고 환송연 가져

선거 패배 책임 규명 방안과

全大 대응 화두 올랐을 수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윤영찬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측근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출국에 앞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환송연 목적의 만남이지만 6·1 지방선거 참패 직후 당이 '책임론'에 휩싸인 만큼, 이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측근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오는 7일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활동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환송 목적의 모임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만찬 회동과 관련해 "이미 수 개월 전에 잡힌 약속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한 환송연으로,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기가 마침 6·1 지방선거 참패 이튿날인 만큼 선거 패배와 수습 방안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는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을 포함해 측근 의원들이 이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꼬집는 정치적 메시지를 일제히 냈던 만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규명할 방안 및 8월 전당대회 대응 방향 등이 폭넓게 화두에 올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패자가 할 일은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문제를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지만 잘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미뤄뒀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도 "'졌지만 잘싸웠다'로 대선 패배의 민심을 오판하고 호도한 게 참패의 원인"이라며 "이제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평가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이재명 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대선과 지선 참패에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라고 성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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