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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 위해 내 계산 미뤄둬…취임식 초청장 한 장 못 받았다"


입력 2022.06.03 04:45 수정 2022.06.02 23:4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선당후사 피력했지만 서운함 내비쳐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 위해 달렸다

정몽준도 초청장 못 받았다는데…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이것은 문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각지에서의 6·1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응했던 소회를 토로하며,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있을 뿐 본인 자신을 위한 계산은 뒤로 미뤄뒀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이튿날인 2일 "3·9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없이 달렸다"며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D-2일은 울산·하남·중랑으로, D-1일은 양평·강동·부천·영등포·동작으로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과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는다"며 "특히 우리 지역 동작은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전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정권교체가 됐는데도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과거 야당으로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고려하지 않는 점에 다소간의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 나를 위한 계산은 미뤄둔다"며 "나는 좀 미련한가보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식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다홀의 리셉션은 물론 단상 1000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며 '새 정부 출범이 고맙다'고 스스로 위로했다"며 "정몽준 전 대표께서도 초청장 한 장 받지 못했다 하니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도 우리 당은 이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국민들은 힘을 다해 윤석열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줬다"면서도 "지금부터가 더 중요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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