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세대란' 우려에도 전세시장 아직은 '안정'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에 조치로 절세 매물 증가한 가운데,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쪼그라들면서 거래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9주 만의 하락세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1% 상승했으나 지난주(서초구 0.04%, 강남구 0.02%)보다 오름폭은 둔화됐다.송파구(-0.01%)는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강세를 보이던 용산구도 이번주 0.03% 올랐으나 지난주(0.05%)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구(-0.02%)와 동대문구(-0.01%), 도봉구(-0.02%) 등지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노원구는 4주 연속 내렸다.
부동산원은 "6월1일 보유세 기산일이 도래한 가운데,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등으로 인한 급매물 증가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 감소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0.02%)와 인천(-0.05%)도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이 이어졌다.
고양시(0.06%)와 성남 분당구(0.05%), 군포(0.05%) 등지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안양시 동안구는 0.01% 내리면서 1기 신도시 내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시흥(-0.15%), 의왕(-0.12%), 화성(-0.09%), 오산(-0.08%) 등 주로 수도권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연수구의 아파트값이 0.18% 하락하는 등 전체 구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4주 연속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계약갱신청구권이 종료되는 8월부터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잠잠한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나란히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고 인천은 0.07% 떨어졌다.
세종은 지난주 0.28%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2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