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젊은 여성만 골라 '풍선 불어달라' 부탁하는 남성"…밝혀진 '최음제 괴담' 진실


입력 2022.05.23 16:47 수정 2022.05.23 10:5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SBS 궁금한 이야기 Y

한 대학교에 출몰해 젊은 여성에게만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하며 '괴담'의 주인공이 됐던 남성의 사연이 밝혀졌다.


최근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하는 '풍선남'이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이 '풍선남'은 지나가는 젊은 여성만 골라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남성이 "A형이 불어줘야 한다", "동생 생일인데 건강이 좋지 않아 풍선을 불 수 없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남성의 괴상한 행동에 이 커뮤니티에서는 "풍선 입구에 최음제를 묻혀놨다는 소문이 있다"는 괴담까지 돌았다.


남성의 정체는 지난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의해 밝혀졌다.


제작진은 일주일 이상 잠복한 끝에 남성 A씨를 만났다. A씨는 여성 제작진이 접근하자 여지없이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구했다.


제작진이 풍선을 불자 그는 골목으로 사라졌다. 뒤를 쫓은 제작진은 방금 불어준 풍선을 입에 갖다 대는 A씨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하려고 바람을 분 것"이라며 "입에 갖다 댄 적 없다. 저 진짜 억울하다. 그런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풍선을 묶으려고 하는데 손톱이 짧아서 그런 것"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실제로 A씨의 손톱은 길었다. 제작진이 이를 지적하자 그는 "손톱이 길긴 한데 이게 왔다 갔다 한다"며 횡설수설했다.


A씨는 이후 "왕따를 당해서 놀림당하고 모욕당한 게 있었다"라며 "애들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제하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한 그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위해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다시 한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다. 앞으로는 그런 짓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신과 전문의는 "(A씨의 행동이) 시작은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인 의미로 일부 변질되거나 포함됐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