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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타이밍만 봐"


입력 2022.05.19 15:39 수정 2022.05.19 15:4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열병식 계기로 코로나19 전국 확산"

"코로나 전 장티푸스 등 이미 퍼져"

"북한 국가체계 흔들리진 않을 것"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

북한의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홍역·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이미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북한의 열병식을 계기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됐지만, 그 안에는 수인성 질환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수치라는 의미다.


19일 국회 정보위원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에서는 코로나 진단 설비가 별로 없어서 발열 여부로 수치를 낸다"며 "오늘 새롭게 확인한 것은 4월 말부터 북한의 코로나 확산이 시작됐는데 그전에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수인성 전염병이 이미 많이 퍼져 있었고 4월 말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까지 퍼진 것"이라며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에는 상당수의 코로나 아닌 발열, 수인성 전염병 환자 숫자가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감소세에 있다고 밝혔지만, 5월 말 혹은 6월 초가 되어야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보위 소속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5월 말에서 6월 초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까 추정한다"며 "광범위하게 퍼진 게 4월 열병식 이후인데 군인뿐만 아니라 전국 경축 대표들이 평양에 들어왔는데 돌아가면서 촉발됐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본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및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 의원은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고 핵실험도 준비는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전했고, 김 의원은 "준비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코로나 확산이 북한 체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의원은 "4월 중순까지는 WHO에 확진자 0명으로 보고를 했는데, 그 이후 어떤 계기로 급속 확산됐고 북한의 국가 체계가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바이러스의) 공포가 엄습하지만 어느 정도 되면 무뎌지기 때문에 국가 체계가 흔들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도 "북 내에서도 코로나 공포에 빨리 적응을 해서 즉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체제 혼란 혹은 체제 불안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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