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 비용까지"…20일 동안 훈련 참석한 간부들에 '밥값' 청구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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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20일 동안 훈련에 참석한 육군 간부들에게 수십만 원의 식대를 청구했다.

지난 16일 JTBC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간부 A씨는 최근 훈련을 다녀온 후 약 22만 원을 부대 계좌로 입금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20여 일간 육군 과학화훈련전투단 훈련에 참석했다.

해당 훈련은 훈련 기간 중 부대 단위의 야외 숙영이 이뤄지기에 개인적인 식사가 어렵다.

그런데 군은 훈련 후 A씨의 식대로 22만 520원을 청구했다. 한 끼 3,330원짜리 조식과 4,000원짜리 중식을 각각 15차례, 3,470원짜리 석식을 16차례 먹은 것으로 계산했다.

또 3,670원짜리 전투식량을 15개 먹은 것도 계산에 포함됐다.

훈련 기간 중 보전받는 밥값 9만 5,000원을 제외하면 약 13만 원을 사비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군 간부들이 하루 식대로 지급받는 비용은 4,700원 수준이다.

A씨와 같은 통보를 받은 군 간부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훈련에서 지정된 식사를 했는데도 사비를 내야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육군 측은 "올해부터 예외 없이 간부들에게 실제 단가로 급식비를 청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군 부실 급식 논란 이후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