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ESG 경영 교육 등 확대
한국조폐공사는 앞으로 협상에 의한 계약 입찰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우수기업을 우대하기로 했다.
조폐공사는 11일 “제안서 평가 때 ESG 경영 지표를 신설해 100점 만점 가운데 10점 범위에서 가감 조정하기로 했다”며 “더불어 ESG 경영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위해 ESG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홈페이지에 코너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ESG 비전과 전략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16대 실천 과제를 수립했다.
실천 과제 가운데 핵심은 각종 프로젝트 협상에 의한 계약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한 조달 부문 ESG 평가제도 도입이다. 조폐공사는 입찰 제안서 평가 때 ESG 경영 평가지표를 10점 범위에서 가감 조정하도록 제도화했다.
조폐공사의 ESG 경영 평가지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부문으로 나뉜다. 환경은 ▲녹색기술 인증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제품 인증 등이다. 사회는 ▲보건안전시스템 인증 ▲상생결제 수용 ▲4대 보험료 완납 등을 살핀다. 지배구조는 결산감사 거부의견 등이다.
조폐공사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입찰 참가 업체들의 ESG 경영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폐공사는 ‘고유의 ESG 경영 정착으로 신뢰받는 기업 실현’이라는 ESG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치사슬의 친환경체제 구축 ▲고유사업 기반으로 사회발전 기여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KOMSCO 실현 등 3대 추진전략, 16대 세부과제를 운영 중이다.
환경 부문 대표 과제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순환사업 추진이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을 중소기업에 제공해 축대 보호제, 콘크리트 보강재 등 산업 자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일자리 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일자리 창출 연계 메달 사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부 연계 메달 등이 대표 사업이다.
지배구조 추진과제는 비상임이사 전문성을 활용한 이사회 역할 강화다. 조폐공사는 ESG경영위원회를 구성해 공사가 추진하는 ESG 경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문 교수 등 외부 인사 3명에 조폐공사 상임 및 비상임이사 3명 등 총 6명이다.
분기별 회의로 공사가 추진하는 ESG 경영 추진현황 점검, 아이디어 제안 등 외부 전문가의 시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자문과 성과관리, 관련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조폐공사는 이달부터 이윤정 환경전문변호사의 ‘살아남고 싶다면, ESG하라’는 디지털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해당 교육은 ▲기술혁명 시대에서 ESG 혁명 시대로 ▲우리 일상을 회복시킬 가장 강력한 희망 수단 ESG ▲ESG보다 쉽고 자세하고 실용성 있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까지 ESG 경영을 확산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공공부문에서 ESG를 선도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