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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최고 인기작 피파(FIFA) 시리즈 계약 연장 불발…역사 속으로


입력 2022.05.11 09:50 수정 2022.05.11 09:2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FIFA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컴퓨터게임으로 꼽히는 EA(일렉트로닉 아츠)의 FIFA 시리즈가 연장 계약이 불발 됨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게임 개발업체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사용권 연장계약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후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한다.


그간 FIFA는 이름을 빌려주고 연간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900억원)를 받았다. FIFA는 재계약 협상에서 라이선스에 대한 대가를 2배 이상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게임에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하는 조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A는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FIFA 시리즈를 대체할 계획이다. EA는 FIFA와의 계약과 별개로 각국의 축구 리그 및 구단과의 계약에는 성공했다.


이에 따라 'EA 스포츠 FC'에서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등 이벤트를 즐길 순 없지만, 게이머들은 각국의 인기 축구팀과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 있다. 기존 FIFA 시리즈와 다른 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A는 FIFA라는 이름만 빼고 계속 게임을 판매할 수 있지만, 현재 EA가 사실상 독점하는 축구게임 시장을 감안한다면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FIFA 시리즈는 1993년 첫 출시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임 중 하나로 이름 높았다. 29년간 누적 매출은 200억 달러(한화 약 25조5000억원)에 달한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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