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수로 시범사업, 용인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선정

국비 35억원 투입…비점오염물질 저감 기대

경기도 용인시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생태수로 부지 및 조감도. ⓒ환경부

환경부는 ‘2022년도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경기도 용인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선정했다.

생태수로 설치사업은 하·폐수처리시설 주변 여유 공간에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한 수로를 조성해 방류수 수질 개선과 생물서식처 제공 등을 하는 사업이다. NBS는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관리·복원해 기후변화 등 문제를 효과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환경부는 10일 “올해 3월 총 14개 하·폐수처리시설을 공모해 ▲부지확보 ▲수질개선·수생태복원 효과 ▲인근 지역주민 생태서비스 제공 등을 평가해 올해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경기도 용인시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이다. 이곳은 하수처리 시설용량이 하루 7800㎥ 규모로 인근 인구가 약 70만 명인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그동안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인근은 비가 내릴 때 도시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이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와 함께 반정천으로 흘러들어 악취 민원이 많았다.

환경부는 “이곳에 생태수로를 설치하면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오염물질과 도시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을 줄여 방류하천 수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아울러 ▲생물서식처 확대 ▲인근 소하천과의 연결성 확보를 통한 수생태 복원 ▲경관 개선 및 지역주민 생태공간 제공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생태수로 시범사업에 국비 3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총 6곳을 시범·운영하고 사업효과 분석을 통해 확대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생태수로 시범사업을 통해 환경기초시설 방류수가 배출되는 하천 수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생활 속 생태 공간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친환경 기반 시설 사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