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안연홍 등 후배 배우들 SNS 통해 추모글 게재
배우 강수연 별세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고(故) 강수연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 글을 게재했다.
그는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믿어지지 않는다"며 "저도 학창 시절 때부터 아역배우 강수연 님의 연기를 보면서 함께 성장했다. 연기 경륜을 쌓으면서 한국 영화 세계화 1세대의 주역이 되셨다. '씨받이'(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 해외 유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하셨다. 그 후에도 국내외의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장이나 집행위원장 등으로 영화 사랑을 이어가셨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올해 다시 연기에 복귀하실 예정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가 과연 강수연 님의 마지막 연기를 눈물 없이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오래전부터의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계신 배우님이시기에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 강수연 님의 명연기를 평생 기억하겠다. 못다 이루신 영화계의 숙원들이 있다면 저도 미약하나마 뜻을 이어나가겠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쉬시라"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의 영면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계의 산증인, 배우 강수연님께서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끌고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신 그녀의 멋진 연기,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편히 쉬시기를 기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후배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배우 이승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기하게 생일도 같던 강수연 언니"라며 "언제나 당당하고 언제나 멋지고 언제나 아름다웠던 전설의 여배우. 평안하길 바라요. 벌써 그립다"고 애도했다.
김여진 또한 "어제, 멋진 후배가 한 수상소감이 오늘, 큰 위로가 된다. 죽음은 존재양식의 변화일 뿐이다, 여기 그들이 여전히 함께 하고 있음을 믿는다는 말"이라며 "고 강수연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영광스럽게도, 처음 찍어 본 영화에서 그분의 친구였다.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계시리라 믿는다"라고 SNS에 적었다.
정보석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했다. 우리 영화의 위대한 배우 강수연이 하늘로 떠났다"며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상아는 "언니. 몇 년 전 내 입장에 서서 나를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했던 언니. 아역 때부터 활동한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주려 했던 언니. 실감이 안 나네. 언니 마냥 언니라는 말밖엔 다음 말이 생각이 안 나. 천국에선 평안하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강수연과 드라마 '여인천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안연홍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언니와 같이 작품을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촬영장에서도 늘 편안하게 대해 주시고, 저처럼 후배도 항상 따뜻하게 챙겨 주셨던 언니, 언니랑 같이 연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니와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던 건 언제나 저의 자랑거리 중 제일 첫 번째였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안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7일 오후 3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